민주당, 20일 민주연합과 합동회의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대통령실을 겨냥해 "황상무 '회칼' 수석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하던데 호주 대사, '도주 대사'도 즉시 해임하고 압송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이종섭 전 장관을 국내로 압송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20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공수처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뒤 출국한 것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을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허락해 이 대사가 출국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공수처는 '대통령실 입장 중 일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수사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하며 공수처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대통령실이야말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해병대원 수사 외압도 부족해서 이제 공수처 수사까지 외압을 행사하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퇴를 언급하며 "언제적 이야기를 가지고 언론인한테 협박을 하나. 이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도 안 하던 짓"이라며 "그런 사람을 여태까지 데리고 있었다는 것이 참 가증스럽기도 하고 실제로는 꼬리자르기"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본질은 오히려 '도주대사'라며 "대통령과 연관된 몸통은 그대로 두고 황상무 하나 꼬리 자르기 한다고 상황이 끝날 일은 결코 아니다"며 "호주 대사는 이제 빨리 귀국시켜야 한다. 아니, 붙잡아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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