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광주' 2027년 말 개점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26일 "오프라인 플랫폼 공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점포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 대표는 "올해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비하기 위해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해 다양한 시각으로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현대 서울, 판교점, 중동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이 그 대상으로 언급됐다.
정 대표는 "점포별로 지역 상권에 특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을 수립해 '로컬 스토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26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
이 밖에 정 대표는 "'더현대 광주'를 한 차원 높은 미래형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2월 광주시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광주 현지 신설 법인 설립 및 3만 3000㎡ 규모의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착공, 2027년 말 개점을 목표로 속도감 있는 오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현대 광주의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000㎡, 약 5만9000평)의 1.5배에 달하는 30만㎡(9만평)이다.
정 대표는 오는 2025년 청주시티아울렛 출점과 2027년 서부산 최대 개발단지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을 준비 중이라고도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총에서 정지선 회장 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 배당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안 등을 의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성과와 관련해 "지난 2023년은 국내 유통업계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된 한 해였지만 당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오프라인 플랫폼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약 2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4곳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백화점 부문의 전체 매출은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존의 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