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민주당이 관련 예산 통과시켰다"
"與, 선거 이기면 하겠다는 건 국민 기만"
[서울·청주=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이미 약속한 거고 집행권을 가진 정부·여당이 즉시 실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창상가 앞 현장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 때 여야 모두 공약했던 거고, 이미 그 일은 진행 중이다. 다만 현실적 제약으로 못하고 있는데, 이럴 땐 그런 약속할 게 아니라 정부·여당이 신속히 해치우면 된다"고 말했다.
[제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경용 제22대 총선 충북 제천단양 후보가 27일 충북 제천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7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야당도 반대하지 않지 않느냐"며 "지금도 주장하고 있고, 오히려 정부여당이 협조적이지 않을때 저희가 관련 예산, 관련 법을 민주당 중심으로 밀어붙여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거 보면 정말 진지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할 수 있는데 하지도 않으면서 선거 이기면 하겠다고 하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거라 생각한다. 이미 약속한 거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즉시 실행하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신 여의도 기존 부지는 활용해 서울을 금융·문화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0월 상임위원회 12개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정책처와 국회입법조사처도 이전하기로 했지만 본회의장, 국회의장실 등 국회 주요 권한과 대외적 상징 기능이 있는 장소는 현 국회의사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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