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7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경기 방어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세계 2위의 패션 소매업체인 H&M의 주가가 분기 실적 호조에 9개월 만에 최대폭 오른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66포인트(0.13%) 오른 511.75로 장을 마쳤다.
H&M 파리 매장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2포인트(0.01%) 오른 7931.98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06포인트(0.25%) 전진한 8204.8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2.74포인트(0.5%) 전진한 1만8477.09를 기록했다.
주요국에서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범유럽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8% 올랐으며,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IG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보챔프는 "유럽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증시만큼 비싸지 않다는 데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CB가 이르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유럽 증시를 둘러싼 투심을 강화하고 있다. 피에로 시폴로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가 유럽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며 인플레이션이 2025년 중반까지는 목표치인 2%로 떨어질 것이라고 점점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ECB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4%로 동결하면서도 이르면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뱅크는 이날 동결 결정을 밝히고 "인플레이션 전망이 우호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면 정책금리가 5월이나 6월에 인하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특징주로는 H&M의 주가가 15.2% 급등하며 약 9개월 만에 최대폭 올랐다. 1분기 영업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돈 데다 다니엘 에르베르 최고경영자(CEO)가 봄 컬렉션도 소비자들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낙관한 영향이다.
한편 오는 29일과 내주 1일(월요일)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성금요일의 날'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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