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대한 고율 관세를 3년 만에 해제했다. 지난해 호주산 석탄과 보리에 대한 고율 관세를 폐지한데 이어 이번에 와인에 대한 관세도 해제했다.
과거 경색됐던 중국과 호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면서 중국의 대호주 경제보복 조치도 해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중국 와인 시장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고려해 호주산 수입 와인에 징수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는 이미 필요없어졌다며, 29일부로 호주산 와인에 대한 고율관세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2021년 3월부터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호주 와인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앞서 중국의 주류 유통상들은 조만간 고율 관세 폐지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 하에 올해 들어 대거 호주 현지의 와이너리를 방문하며 사전 주문 혹은 가계약을 맺어왔다.
한편, 2022년 호주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중도좌파인 노동당 정부가 집권하면서 중국과 호주의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해 11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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