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尹 첫 통일장관...여야 신망 두루 두터워
尹, 여소야대서 정치인 전면 내세워 협치 시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한 새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회의 인준이 필요한 국무총리에는 5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내주 초 국정쇄신과 관련한 직접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13일 대통령실과 정가에 따르면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원 전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16~18대 3선 의원과 37~38대 제주지사를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해 정무와 행정 모두에서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윤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 때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대야 공세의 선봉에 섰고, 4·10 총선에서는 이 대표의 지역구이며 국민의힘의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자처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이관섭 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과 함께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으로는 권영세 의원이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16, 17, 18, 21대 의원을 역임한 여권 중진으로 이번 총선에서 서울 용산에서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또한 주중대사와 윤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권 의원은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여야 모두와 두루 가까워 절대 과반 의석을 얻은 민주당의 인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 전 장관과 권 의원은 모두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 검사 출신, 윤 정부 초대 국무위원이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79학번, 사법연수원 23기이며, 권 의원은 서울대 77학번, 연수원 15기, 원 전 장관은 서울대 82학번, 연수원 24기다.
윤 대통령의 인적쇄신 방향은 전문가·관료에서 정치인으로의 변화일 가능성이 높다. 정권 마지막까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권과의 타협과 협치를 위해 윤 대통령이 신임하는 여권 중진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내주 초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직접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메시지를 내기 전인 오는 14일 국회 인준이 필요 없는 비서실장을 먼저 임명하는 것도 거론되고 있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