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차량 내외부 소통하는 미래형 디자인 차량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폭스바겐은 2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에서 순수 전기 대형 SUV, 'ID. 코드(ID. CODE)'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폭스바겐 콘셉트카 ID. 코드. [사진=폭스바겐] |
강인하면서도 깔끔하고 매끄러운 외관 디자인으로 마치 그란 투리스모를 연상시키는 ID. 코드는 폭스바겐 최초로 차체 외부를 통해 인간, 주변환경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모델이다. 차량 외부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지원 라이팅 시스템(AI-assisted lighting) 및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갖췄다.
ID. 코드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전략을 적용한 모델로 '안정성(Stability)', '호감도(Likeability)', '시크릿 소스(Secret sauce)'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한다.
안정성 측면에서 ID. 코드는 견고함이 느껴지는 휠 하우징과 스포티한 실내 공간의 조합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ID. 코드의 D-필러는 골프의 상징적인 C-필러를 새롭게 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해 안정성, 견고함, 스포티함이 한층 더해진 인상을 선사한다.
두 번째 호감도는 ID. 코드의 최첨단 기술과 우수성을 시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요소에서 나온다. 차체의 깔끔한 컷팅, 친근한 느낌의 프론트 엔드 등과 같은 그래픽 요소는 카리스마를 만들어 낸다. 외관은 호라이즌 블루(Horizon blue) 컬러가 적용되며, 여기에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이 차량에 인간적인 면모를 부여하며 친근한 느낌을 더욱 배가 시킨다.
마지막 시크릿소스는 새로운 SUV 차체 디자인에서 나온다. 폭스바겐 디자인팀은 최초로 기술적인 요소와 흐르는 듯 유려한 형태의 날렵한 디자인을 결합한 SUV 차체 디자인을 구현했다. 3D 아이즈(3D Eyes)와 같은 새로운 라이팅 시스템은 ID. 코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요소이며, AI 기술력으로 인간과 기계 간의 한 단계 진화된 소통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ID. 코드는 레벨 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에 적합하게 체계적으로 디자인됐다. 이러한 오토파일럿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폭스바겐은 센서와 라이트, 카메라 및 스크린을 융합시켰다. 시스템 작동과 구동을 위한 에너지는 리튬이온 배터리뿐만 아니라 투명한 '에너지 루프'에 통합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서도 공급받을 수 있다.
ID. 코드는 차체 외부를 통해 주변 환경과 완전한 커뮤니케이션 및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전면부에는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라이트 클라우드(Light Cloud)와 인터랙티브 3D 헤드램프인3D 아이즈(3D Eyes), 부분적으로 투명한 LED 스크린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나 인증된 사용자가 접근하면 활성화된다.
스마트 윈도우와 반투명 디스플레이는 측면 윈도우 표면에 통합 적용된다.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는 즉시 AI 어시스트 아바타가 운전석 윈도우에 나타나 운전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즉시 전달한다. 가령 비 예보가 있는 경우 우산을 챙기라고 안내한다. 동일한 아바타는 실내에서도 사용된다. 아바타는 운전자를 보조하고 동승자에게 모든 종류의 정보를 제공한다.
내부 시트는 각각의 주행 모드에 따라 조정된다. 스티어링 휠은 레벨 4 자율주행 중 콕핏 안으로 수납된다. 덕분에 운전석 시트를 180도 돌려 가족 구성원이 서로 마주 보고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디자인 전략의 세 가지 축은 향후 폭스바겐 글로벌 디자인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예정이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ID. 코드는 폭스바겐의 미래를 처음으로 엿볼 수 있는 모델"이라며 "폭스바겐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기술 표준, 종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