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두 OA 출판기업 MDPI, 국내 확산 발판 마련
논문 출판 업계 20년 경력 서운열 지사장 선임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글로벌 오픈 액세스(OA) 논문 출판 기업 MDPI가 29일 한국 지사를 열었다. 이로써 MDPI는 전 세계 12개국에 21개 지사를 두게 됐다.
MDPI는 서운열(46) 씨를 한국지사장에 선임했다. 서운열 지사장은 학술 논문 출판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마케팅, 세일즈, 협상, OA 협약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네이처 퍼블리싱 그룹 한국 지사장, 카거 퍼블리셔즈 한국 대표, 미국화학회 한국 지회 총괄 및 사이언티픽 아메리칸한국 총괄 등을 역임했다.
서운열 지사장은 "글로벌 1위 OA 논문 출판 기업 MDPI의 한국 지사를 맡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논문 출판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학술 커뮤니티 및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OA 출판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운열 MDPI 한국지사장 [MDPI 제공] |
MDPI는 한국 지사 설립을 계기로 한국 내 OA 논문 출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학술커뮤니티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은 2023년 말 기준 MDPI 저널 투고 및 출판 논문 수에서 각각 전 세계 6위를 기록하는 등 OA 논문 출판이 활성화돼 있다. 지난 5년간 한국 내 OA 논문 출판 시장에서 MDPI의 점유율은 크게 상승,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MDPI는 성균관대학교와 IOAP(Institutional Open Access Program)를 체결했다. IOAP를 체결한 기관은 논문 투고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MDPI는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가톨릭대 등 총 13곳의 국내 주요 대학과 협업하고 있다.
전 세계 학계와 과학 커뮤니티는 빠르게 OA로 전환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OA 방식으로 출판된 논문 수가 구독 기반 출판 논문 수를 앞섰다.
MDPI 로고 |
스테판 토체프 MDP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방한, OA 논문 출판이 '더욱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사회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는 신념을 강조했다.
토체프 MDPI 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OA 논문 출판 시장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이번 한국 지사 설립을 통해 고객에게 전 세계 과학 지식에 대한 접근과 참여가 더 쉽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혁신과 협력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스위스 바젤에서 설립된 MDPI는 <Molecules> <Sensors> <Entropy> 등의 OA 저널을 성공적으로 출판하며 OA 출판사로 발전했다. 현재까지 100만 편 이상의 논문 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MDPI가 발행하고 있는 430여개 OA 저널에 게재된 논문은 지식 공유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공공성과 개방성이라는 차원에서 누구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학술 논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MDPI는 약 29만 5000명 이상의 학계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출판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26명의 학자가 MDPI를 통한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작년엔 3명이 수상했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