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은 교수 개별 선택"
의대 증원 추진시 일주일 휴진도 고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소속 의대교수들이 10일 전국적으로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 앞서 전국 19개 의대가 속해 있는 전의비는 지난 3일 열린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전의비 관계자는 "휴진은 교수 개별의 선택"이라면서도 "전국적으로 같은 날 휴진하기로 한데에는 19개 의대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정문 입구서 피켓을 들고 '5월3일 하루 휴진'과 의료정책 전환 시위를 하고 있다. 2024.04.30 leemario@newspim.com |
현재 전의비에 참여하고 있는 의대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연세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이화여대, 고려대 안암, 고려대 구로,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이다.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대를 제외하고 '빅5' 병원이라 불리는 서울성모·세브란스·서울대·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의대가 모두 포함됐다.
교수들의 '주 1회 집단휴진'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 교수들이 휴진을 시작했고,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지난 3일 휴진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개인 상황에 따라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67명의 교수 중 70.9%는 현재의 진료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고 답했다. 3.5%는 사직 강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전의비는 정부가 의대 증원 계획을 예정대로 밀어붙일 경우 일주일 집단 휴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오는 15일 총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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