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에게 지분매각 압박 인식 유감
"네이버의 입장·고민 등에 대해 지켜줄 것"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0일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도현 차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네이버 라인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5.10 yooksa@newspim.com |
강 차관은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에 대한 두 차례에 걸친 행정지도에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따른 보안강화 조치를 넘어서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했다"며 "행정지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게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인데 이사 구성 등을 볼 때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2019년부터 사실상 소프트웨어 뱅크에 있다"며 "네이버는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라인야후에 접목시키는 데 현실적인 어려워를 겪고 있어 지분매각을 포함한 여러 대안을 중장기적인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검토해 왔던 상황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강 차관은 "정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총무성을 만나 행정지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이후에도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해왔다"며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일 경우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떠한 불이익도, 불이익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이번 건 이외에 다른 사안이 있더라도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네이버 라인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5.10 yooksa@newspim.com |
그는 "네이버의 입장을 듣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며 "네이버가 결정했던 여러가지 입장, 어려움, 전략적 고민에 대해 정부는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네이버는 입장문을 내고 "라인야후의 보안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드린다"라며 "네이버는 이번 사안을 앞으로 더 큰 글로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