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처음으로 나트륨배터리를 활용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난팡(南方)전력망공사가 광시(廣西)자치구 난닝(南寧)시에 건설한 '푸린(伏林) 나트륨배터리 ESS'가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14일 전했다.
이는 중국 내에서 나트륨배터리를 활용한 첫 ESS다. 또한 신화사는 "나트륨배터리를 ESS에 활용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선례가 없다"고 평가했다.
해당 ESS는 인근 지역의 태양광발전소가 발전한 전력을 저장해 지역 주민 3만5000명에게 송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초기 가동규모는 10MWh며, 향후 추가적으로 100MWh급까지 증설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7300만KWh를 발전할 수 있고,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난팡전력망공사는 2022년 11월 중국과학원과 함께 연구팀을 조직해 나트륨배터리를 개발해 왔다. 연구팀측은 "수명이 길고 발열이 낮으며 높은 안전성을 지닌 나트륨배터리를 개발해 냈으며, 12분이면 90% 충전이 가능하다"며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만큼 나트륨배터리는 원가가 가장 낮은 ESS로 중국 내에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트륨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해 제조한 2차전지를 칭한다. 가격이 비싼 리튬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가가 낮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중국 내에서는 나트륨배터리의 생산원가가 리튬배터리에 비해 30~40%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나트륨배터리는 리튬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가 낮다는 것이 단점이다. 현재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광시자치구 난닝시에서 상업운행을 시작한 나트륨배터리 ESS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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