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출범…교류 역사·해외 사례 등 검토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전남 나주시, 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연구센터와 함께 오는 16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1층 대강당에서 '나주 다시고분군과 주변유적 조사·연구 현황과 의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과 더불어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보물) 발굴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복암리고분군 외에도 국가지정유산이 아닌 인근의 정촌고분 등을 비롯한 나주 다시면 일대의 고분들을 일컫는 '나주 다시고분군'에 대한 조사·연구 성과를 검토해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따른 사적 확대지정과 정비활용에 대한 방향을 적극 모색한다.
'나주 다시고분군과 주변유적 조사·연구 현황과 의의'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2024.5.14 [이미지=문화재청] |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7개의 주제 발표, 종합 토론으로 구성된다. 기조강연은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가 '영산강 고대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략'을 주제로 영산강유역 옹관고분군의 특징을 소개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사항을 제안한다. 옹관이란 고대에 점토로 만들어 썼던 관을 말한다.
이어 ▲나주 다시고분군과 주변유적 조사성과와 의의(김주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삼국시대 나주 다시고분군 조영세력의 변천과 역사적 의미(오동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다시고분군 구슬에서 보이는 해양 문화와 교류 다양성(허진아, 전남대학교 / 송원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유라시아 고분문화의 맥락에서 본 영산강 유역 마한고분군의 의의(강인욱, 경희대학교), ▲ 다시고분군의 사적지정 및 활용방안(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 등 5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나주 다시고분군의 기본 현황과 해당 유적 일대의 역사, 문화유산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아울러 ▲중국 고대 묘장 대유적의 보호와 활용(절강성 안길) (장스쉬안, 중국 절강성문물고고연구소) ▲규슈 고분의 정비(후쿠오카현)(시모하라 유키히로, 일본 후쿠오카현교육위원회) 등 해외 고분 정비·복원사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2개의 발표가 순서대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해양 및 대륙과 다양하게 교류해온 나주 다시고분군 세력의 역사를 학술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중국, 일본의 유적 정비·복원 비교 사례를 기반으로 다시고분군의 정비·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