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덕 신공항 공사, 건설업계 외면 이유는 '공동도급 제한과 빡빡한 공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컨소시엄, 공사기간 등 부담에 건설사 무응찰 대응
2차 입찰 유찰시 입찰조건 변경 불가피
사업성 부족 등 논란 지속...신공항 재검토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입찰이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는 10대 대형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컨소시엄) 제한과 빡빡한 공사 기간 때문인 것으로 진단된다. 

국토교통부는 입찰 조건을 변경하지 않고 2차 접수에 나서 또다시 유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공사를 맡겠다는 건설사가 나오지 않으면 착공 자체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착공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자칫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나온다. 공사기간과 컨소시엄 구성 등 입찰 조건에 부담이 큰 만큼 사업계획에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 컨소시엄 제한 및 공사기간 부담에 유찰...첫 발부터 '삐걱'

1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에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10대 건설사 간 공동도급 제한과 6년으로 설정된 공기로 지목되고 있다. 

우선 업계에서는 10대 대형건설사 공동도급 허용 범위를 2개사로 제한한 것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입찰 참여를 검토했던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등이 발 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차 입찰에서도 1차와 조건이 동일해 대형사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찰 참여를 검토했던 A건설사 관계자는 "사업비가 10조원이 넘는 공공공사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컨소시엄 구상을 포함해 입찰 조건을 검토한 상황"이라며 "바다와 육지에 걸쳐 공항을 짓는 난도 높은 공사인 만큼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는 비슷한 규모의 대형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광역조감도.[사진=국토부]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사업 리스크를 낮출 필요도 있어서다. 시멘트, 철근 등 건설 원자잿값이 코로나19 이후 30~40% 상승했다. 대형 공사일수록 원가 관리에 어려움이 높아진다. 착공 이후 공사비가 커지면 발주처에 증액 요청을 한다지만 증가분을 온전히 보상받기란 쉽지 않다.

부지조성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90일(6년)로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입찰 참여를 꺼리는 이유다. 가덕도 신공항은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으나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2029년 12월로 5년 이상 당겨졌다. 부등침하(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 우려 등 공사 난도를 감안할 때 공기를 맞추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국내 7번째로 큰 무안국제공항은 1999년 착공해 공사시간이 8년 걸렸고, 가장 면적이 넓은 인천국제공항은 1992년 착공한 1단계 공사가 총 9년 소요됐다.

최근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되면서 공기 조절이 과거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작업자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공사현장 대부분에서 '일요일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고 작년부터 비 오는 날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면 공사 작업이 전면 중단된다. 환경 측면으로 공기를 줄이는 방법은 줄고 늘어날 요소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B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으로 공기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다 신공항이라는 공법상 특수성을 감안할 때 공사기간 5년은 빡빡한 측면이 있다"며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준공시점에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의 부지조성 공사에 대한 2차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오는 24일까지 접수할 예정이지만 이들 조건이 개선되지 않아 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 2029년 개항 밀어붙일 이유 없어...사업성 부족 논란 여전

공사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긴 가덕도 신공항이 첫 단추부터 난관에 봉착하면서 사업 계획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 엑스포 유치가 아쉽게 실패해 조기 완공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2022년 사전 타당성 검토 조사 때 신공항 건설의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은 0.41~0.58로 조사됐다. 이 비율이 1 이상일 때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국회의 특별법이 적용돼 예비타당성이 면제됐으나 여타 민간 공항처럼 적자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에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많이 반영된 셈이다.

공사비도 대폭 늘어날 여지가 있다. 애초 추정된 공사 사업비는 12조5000억원이었으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지난해에는 총 13조4900억원으로 증액됐다. 공사기간 중 설계변경, 원자잿값 변동 등을 감안할 때 수조원이 추가 투입될 공산이 크다. 황호원 항공대 교수는 "공사 난도,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사업비 예산이 애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기존 사업계획을 변경할 뜻이 없는 상태다. 2차 공고에서도 유찰되면 오는 8월경 수의계약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이 경쟁 구도가 이루면 올해 연말 설계심의가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공항 추진단 관계자는 "가덕 신공항은 이미 입법부에서 특별법으로 추진토록 확정된 만큼 행정부가 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국토부는 특별법이 살아 있는 한 신공항 건설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사진
"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