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찰이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경기도의 한 대형 병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경기 안양시의 A병원을 4시간가량 압수수색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A병원은 병원장 등의 관계자들이 특정 제약사의 의약품을 사용하기로 한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1일부터 오는 5월 20일까지 2개월간 의약품·의료기기 불법 리베이트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 받은 19건과 자체 첩보 13건 등 총 32건의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 24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총 119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의사 4명을 포함해 9명은 송치, 13명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사 78명을 포함한 97명은 아직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지난 4월에는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고려제약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2000만원 이상 수수한 의사나 제약사 관계자 총 22명을 수사한 끝에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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