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수준의 안보협력에 합의했으나, '동맹'과는 다른 의미"
"'한미일 안보협력'이 국민의힘 공식 입장"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여야 공방을 불러온 논평 속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6월 2일 자 북한 오물 풍선에 대한 논평 제목에서 '한미일 동맹' 표현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려 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4.07.04 pangbin@newspim.com |
호 대변인은 "고도화된 북핵, 미사일 도발과 북, 중, 러의 밀착에 대응해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전례 없는 수준의 안보협력에 합의했으나, 이는 유사시 자동 개입 등을 뜻하는 '동맹'과는 다른 의미"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무적 실수로 인한 정확치 못한 표현으로 혼동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호 대변인은 지난달 2일 '계속되는 북한의 저열한 도발 행위는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할 뿐입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하며 호 대변인의 논평을 문제 삼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의원의 발언에 반발하며 대정부질문이 중단됐다.
이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제 대정부질문 중에 있었던 여러 공방 중에 우리 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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