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후보 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그가 남긴 막대한 선거 자금을 승계할 수 있는 인물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민주당 바이든 선거캠프가 모금한 선거 자금은 총 2억4000만 달러(약 3340억 원) 정도이며, 이 중 바이든 선거 위원회 계좌에 등록된 자금은 9600만 달러(약 1335억 원) 정도로 이 금액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만이 쓸 수 있는 자금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야만 9600만 달러를 활용할 수 있고, 다른 후보가 해당 자금을 쓰려면 기부자에게 환불했다가 새롭게 모금하는 복잡한 절차를 걸쳐야 한다.
이날 엑스를 통해 사퇴를 공식화한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NYT는 민주당 내 신속한 지지를 얻기 위해서도 있지만 선거 자금 활용 가능성도 해리스를 후보로 추천한 주요 이유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사퇴 결정 후 소셜미디어 상에서 즉각 선거자금 모금 운동에 나섰다.
해리스는 자신의 엑스에 "민주당을 단합하고 나라를 단합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물리치고 그의 극단적 정치 어젠다도 꺾기 위해 모든 힘을 다 하겠다"라면서 "나와 함께 하겠다면 당장 기부에 나서 달라"고 썼다.
로이터는 선거자금 운용과 관련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되거나 부통령 후보로 남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사진=카멀라해리스 엑스] 2024.07.22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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