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23분경 비상 발전기 각 1대 자동 기동
원안위, 현장에 KINS 전문가 조사단 파견해 원인 분석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 1·3호기에서 전원 공급이 끊겼을 때 전력을 제공해 주는 비상 발전기인 예비디젤발전기가 작동했다.
7일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경 월성 1·3호기에서 예비디젤발전기가 각 1대씩 자동 기동됐다.
이는 케이블 설치 작업 중 작업자 혼촉에 의해 변압기가 정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예비디젤발전기가 작동해 발전소에 즉시 전력을 공급했다.
경북 경주의 월성원자력발전소[사진=뉴스핌DB] |
재해 작업자는 응급조치 후 전문 병원으로 후송조치됐다. 현재 월성 1호기는 영구정지 중이며, 월성 3호기는 지난 5월 1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상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도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예비디젤발전기가 기동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원안위는 현장 설치 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최근 월성 원전에서는 예비디젤발전기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작업자의 조작 오류로 인해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월성 2호기에서 예비디젤발전기가 작동했다.
월성 4호기에서는 지난 4월 계획예방정비 중 예비디젤발전기 시험 과정에서 자동 동작해야 할 안전 설비가 동작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t이) 바다로 누설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