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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중동 위기, 美증시 충격 우려...월가 강세론자 마저 '긴장'

기사입력 : 2024년08월13일 06:50

최종수정 : 2024년08월13일 10:46

이란, 수일 내 이스라엘 보복 공격 가능성 고조
美 물가 지표 대기에 거래량 감소까지...불안 가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침체 공포에 따른 시장 혼란이 일단 진정됐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주식시장이 또다시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 대표 강세론자에게서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이번 주 주식시장 최대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톰 리는 보고서에서 "이란의 공격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만큼 투자자들이 해당 이벤트가 시장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은 이란이 수일 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4월 1일 이란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약 2주 후인 13~14일 양일에 걸쳐 이스라엘 영토에 드론 170여 기,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여 기를 쏘는 보복을 가한 바 있다.

당시 시장은 공격에 앞서 단기적 불안을 연출했을 뿐 실제 공격 이후에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주 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의 침체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같은 재료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키스 부캐넌은 8월이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점도 증시 충격파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 리는 이번 주 미국의 물가 지표를 비롯해 월마트 같은 소매 업체들의 실적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진정됐던 침체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고, 지정학적 위기와 맞물려 충격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캐넌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미칠 리스크가 어느 정도는 시장에 반영됐을 수 있으나, 공격 수위나 확전 여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곧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는 중동 위기에 포커스를 맞추며 3~4% 수준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4월 이란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의 대공 미사일 체계가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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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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