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는 13일 만에 부산 북항5부두 유조선 집단계류지 앞 해상에서 기름을 유출한 선박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16분경 부산 북항5부두 유조선 집단계류지 앞 해상에서 경비정이 순찰 중 중질성 기름을 발견했다.
부산해경이 A선박의 4번탱크 시료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해양경찰서] 2024.08.14 |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기름유출 선박을 찾기 위해 드론을 이용해 신고 현장 인근에 계류된 선박의 외판검사를 실시하고,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자료를 확보해 탐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산해경은 사고해역서 야간시간 작업한 선박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해상교통관제센터의 입·출항 선박 확인 및 세관과 부산항만공사 CCTV 영상을 재분석해 추가 의심선박들의 동선 파악과 선박 승조원에 대한 탐문조사를 끈질기게 이어가던 중 혐의가 있는 유조선 A선박(92t, 부산선적)의 갑판 및 탱크 에어벤트, 배수구 등에서 기름이 흘러넘친 흔적을 다수 확인했다.
이에 이날 오전 A선박 승조원 대상 심층 질의 조사 결과, A선박에서 저유황유(LSFO) 약 145리터를 유출한 혐의를 밝혀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행위선박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조사를 계속해 사건 발생일로부터 13일만에 적발한 사항"이라며 "지속되는 폭염으로 저녁·새벽 등 심야시간대 유류이송작업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해양종사자 안전 및 해양오염 발생 방지를 위해 가급적 일몰 후 야간작업을 자제하고 작업 시에는 안전 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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