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주 35도 등 도내 전역 찜통더위 예보
인명·가축 피해 급증...청주 28일째 열대야
충북도 폭염 비상 3단계 운영...상황 관리 강화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에서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가축피해가 늘고 있다.
15일 도내에서는 온열 질환자 9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5월부터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148명이다. 이 가운데 열사병 32명, 열탈진 94명, 열경련 123명, 열실신 10명이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햇볕을 피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또 올해 폭염과 관련해 1명이 숨졌다.
가축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가축 14만6835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닭 14만3141마리, 오리 3271마리, 돼지 423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농작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폭염 지속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5일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은 34.4도, 단양은 35.7도를 기록했다.
체감 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4도를 넘어섰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충북 10개 시·군 중 보은군에는 폭염 주의보로 하향 조정된 상태지만 여전히 열대야와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청주는 열대야가 28일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청주 기상지청은 16일 충북의 낮 최고 기온은 33~35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지역별로 청주 35도, 충주·단양·진천·증평·괴산·옥천·영동 34도, 제천·음성·보은 33도이다.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 충북도, 폭염 비상 3단계 운영 중
충북도는 지난 1일부터 폭염과 관련해비상 3단계를 운영하며 도 자연재난과, 12개 협업 부서와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34명이 상황 관리를 맡고 있다.
도내 각지에서는 무더위 쉼터 점검뿐만 아니라 행동 요령 홍보, 재난도우미 방문, 안부 전화, 문자 서비스 제공, 살수차 운영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폭염 대비와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은 "무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