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서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죽은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해리스를 압박했다.
트럼프는 카불공항 폭탄 테러 3주기를 맞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아프간 전사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후 디트로이트에서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에 참석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재앙적' 철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와 조 바이든이 야기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굴욕으로 미국에 대한 전 세계의 신뢰와 존경심이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해리스의 군통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카불공항 인근에서 이슬람국가(IS) 요원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150명 이상이 죽었다.
올해 78세인 트럼프는 군 복무 경험이 없다. 베트남 전쟁 중 징집 대상 연령이던 그는 대학생으로 4번 징집을 연기했고 이후 발뼈 기형 진단을 받아 징집이 면제됐다.
해리스 진영은 카불공항 테러의 원인을 트럼프가 재임 중 잘못한 것으로 돌렸다. 해리스 진영 대변인은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트럼프가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 트럼프는 4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빠져 나오려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2021년 CNN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결정하는 회의에 함께 있지 않았으나 바이든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철수 논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해리스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군 최고 통수권자의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나는 미국이 언제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는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가방위군협회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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