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일 랜드포스서 '저궤도위성 활용' 전장 통신 시연
"파이브 아이즈 공략 전진기지, 전방위 방산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화가 호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서 군 위성통신 기술을 접목한 종합 방산 솔루션을 제시한다. 호주 수출에 성공한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에 우주 분야 협력도 확대해 '파이브 아이즈'(호주∙뉴질랜드∙미국∙영국∙캐나다 정보동맹)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서 호주와 방산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1~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랜드포스 2024'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통합 부스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오는 13일까지(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랜드포스 2024'에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약 200평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해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Tigon), 다연장로켓 천무, 무인수색차량(UCV-L), 모듈화 장약(MCS),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C4I 전술통신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 C4I 전술통신솔루션, 전시 통신망 단절 없이 영상 공유 가능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저궤도 위성통신과 5G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다계층 통신망인 'C4I 전술통신솔루션'을 선보인다. C4I는 지휘(Command)·통제(Control)·통신(Communication)·컴퓨터(Computer)·정보(Intelligence)를 말한다.
한화시스템은 멜버른 전시장과 약 70km 떨어진 질롱시 레드백 생산공장에서 드론-차량-전시현장 간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을 펼친다. 달리는 차량에 이동형 5G 기지국을 탑재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수신하고, 해당 영상을 다시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해 전시장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전시 상황에서 지상 통신망 단절에 관계없이 원활한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전시한다. 우주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시 기간 중 현지 기관 및 기업들과 만나 향후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 수륙양용 장갑차·AI기반 무인장비·모듈화 장약 등 '종합 방산솔루션' 제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 실물을 전시한다. 다양한 무장을 장착할 수 있고 지상은 물론 수상에서도 기동이 가능해 운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가 가능하다. 다연장로켓 천무 실물도 전시된다. 유도 미사일 3종과 함께 전시되는 천무는 다수의 유도 미사일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AI 기반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해 위험지역에 대한 수색·정찰·경계·교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수색차량'과 탄두를 밀어내는 장약을 원통형으로 모듈화해 목표 사거리에 따라 적정량의 화약을 장전할 수 있는 모듈화 장약(MCS)도 소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9, 레드백 수출로 쌓은 신뢰 바탕으로 파이브 아이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 양국 간 방산·우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