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B금융·하나금융의 예상밖 '밸류업 지수 제외'···PBR에 발목

기사입력 : 2024년09월25일 16:05

최종수정 : 2024년09월25일 17:41

편입 가능성 높았던 KB·하나금융 제외에 시장 '의외'
작년까지 은행주 주가 부진에 PBR 상대적으로 낮아
과거 데이터만 고려...최근 주주환원 기업 외면 지적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한 가운데 주주배당 등 밸류업 모범 기업으로 꼽혀온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제외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밸류업지수에 포함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던 KB금융 등이 빠진 것이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증권업계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시가총액과 수익성, 주주환원 정책,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기준으로 100곳을 밸류업 종목으로 선정했다.

금융 종목 중에선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만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KB금융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등이 빠졌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09.25 hkj77@hanmail.net

당초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밸류업지수 편입 가능성 큰 은행주로 꼽혀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은행 월간 리서치 보고서에서 은행업에서 밸류업지수에 편입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지주회사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율, ROE, PBR 등을 토대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KB금융이 37.6%로, 4대 은행 지주회사 중에서 가장 높고 ROE는 4대 은행 지주회사 중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게 9%대를 기록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에서 은행은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100종목 중 은행주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단 2종목에 불과했다.

시장에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제외된 것을 의외로 평가하면서 PBR 기준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선정 기준을 최근 2년으로 제한했는데, KB금융의 2년 평균 PBR은 0.4배, 하나금융지주는 0.3배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가 밸류업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많이 받았던 업종인 만큼 주요 종목 대부분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도 "그러나 2개 종목 편입에 불과하고 밸류업 발표를 예고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빠진 것은 다소 의외"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은행주의 주가가 작년까지 매우 부진해 4대 금융지주의 2022~2023년도 평균 PBR이 0.37배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6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기 때문에 특례로 편입된 것이지 정식 기준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기업의 장부가치보다도 적다는 뜻이다. 그만큼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에서 50% 이내라는 기준을 세웠는데 금융지주들은 그동안 저평가로 인해 PBR 1배 미만이었다. 

결국 기업 선정 기준에 과거 데이터만 고려한 결과 최근 들어 주주환원에 힘쓰고 있는 기업들은 배제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출발점의 핵심 중 하나는 국내주식의 저평가 이유인 낮은 주주환원율이었다는 점에서 2023년부터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있는 은행주가 밸류업 조기공시에 따른 특례편입 2개사만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특례편입이 없었다면 은행주 선정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성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은행, 지주 등의 밸류업 대형주들이 배제된 이유는 세분화된 산업 분류 방식이 아닌 GICS(10개 업종으로 분류하는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로 인해 상대적으로 PBR과 ROE 순위비율이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밸류업 지수 편입 불발 소식에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4.76% 내린 7만8100원, 하나금융지주는 3.19% 하락한 5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