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민주당도 어렵다고 알고 있지 않나"
"금투세 토론쇼가 남긴 건 희대의 망언 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토론회에서 있었던 김영환 의원의 '인버스(주가가 떨어질 경우 수익을 얻는 경우)'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은 한국 증시와 경제를 포기했나"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갖고 "민주당이 금투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지난 민주당 역할극 토론회에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26 pangbin@newspim.com |
한 대표는 "김 의원이 지난해 책을 하나 냈는데, 제목은 '추락하는 경제, 무너지는 대한민국'"이라면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버스에 투자하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한국 증시와 경제를 포기했나,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인버스나 숏을 통해 돈을 벌라고 권유하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1400만 투자자는 그렇지 않다.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자고 몸부림치는 민생 법안에 대해 발목잡는 이유가 뭔지 국민들은 이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 토론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국민을 설득하자고 했던 토론이 아닌 것 같다"면서 "국민이 참여하지 못할 뿐 아니라 관중으로조차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한국에서 부를 축적하는 수단은 부동산 뿐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국내 자본시장, 주식시장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비정상적으로 낮게 책정된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면 부동산 자금이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부동산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이날 "민주당이 금투세 토론쇼를 떠들썩하게 치르고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120분의 토론 역할극이 남긴 것은 증시가 우하향하면 인버스를 하면 된다는 희대의 망언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금투세 시행이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의 입장은 오리무중"이라며 "민주당이 시장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금투세 문제에 대해 침묵만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주식 시장은 어떻게 되든 말든 본인 정치적 득실만 따지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금투세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줘선 안 된다. 이 대표는 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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