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구글 비켜!'…삼성·LG전자, 독자 OS로 글로벌 시장 공략

기사입력 : 2024년10월06일 10:27

최종수정 : 2024년10월06일 10:27

삼성 '타이젠 OS', 글로벌 진출 확대…세탁·건조기, 인덕션까지 탑재
LG '웹 OS', TV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까지 확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웹 운영체제(OS) 구축을 통한 사업 구조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V, 가전, 로봇, 자동차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맞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체 OS '타이젠'과 '웹OS'를 자체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도입한 데 이어 외부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TV는 교체 주기가 길고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돼 신규 수익이 발생하기 어렵다. 이때 OS를 통하면 광고, 콘텐츠 등 플랫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TV 제조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자 OS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약 4000시간 분량의 K-콘텐츠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 3억대 탑재된 삼성전자 '타이젠 OS'…세탁기·인덕션 등 가전까지 탑재

삼성전자의 타이젠 OS는 현재 3억대에 달하는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돼 있다.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 TV 플러스'는 현재 글로벌 27개국 3000여개 채널과 5만여 개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CJ ENM, 뉴아이디, KT알파 등 국내 대표 콘텐츠미디어 기업들과 협업해 40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국내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TV뿐만 아니라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를 포함해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인덕션 레인지 등 7형 스크린이 부착된 가전까지 탑재하고 있다.

◆ LG전자, 올해 매출 목표 1조원…차량용 디스플레이까지 확장

LG전자 역시 자체 OS인 웹OS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포럼에서 "콘텐츠 사업은 수익 측면에서 하드웨어 사업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매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초 기준 전 세계 400여 개의 TV제조사가 '웹OS'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난해 LG전자의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매출은 7393억원에 달한다. 올해 관련 매출 목표는 1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2024년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에 처음 탑재된 LG전자의 차량용 webOS.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웹OS 플랫폼 사업 모수를 3억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브랜드 외에도 타 TV 제조사에 플랫폼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웹OS 탑재 영역을 TV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사이니지까지 확장했다.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선 현대차·기아를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또 오는 2027년까지 이 사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게임과 쇼핑 등 비즈니스 모델도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LG는 TV OS 대외 사업을 강화하며 구글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TV OS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점유율 42.2%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이 20%로 2위, LG전자의 '웹OS'가 11.7%로 3위를 기록했다. 4위(9%) 셋톱박스 업체 로쿠였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