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산불 대응 체계 점검
DMZ 대형 산불 대비 유관 기관 협력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가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에 대비한 기관별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을철 산불 방지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가을철 산불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안부 제공2024.10.18 kboyu@newspim.com |
이날 회의에 행안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산림청, 소방청 및 지자체 등 25개 기관이 참석해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월 1일~12월 15일)을 앞두고 기관별 산불 대비·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말까지 경북 일부 지역에 강수량이 평균보다 적어 일정 기간 이상 건조하게 지속되는 '기상 가뭄'이 예상된다. 또 11월~12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산림청은 국방부와 협력해 쓰레기 풍선이 낙하할 확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대·차량·헬기 등 산불 진화 자원을 비상 대기하고, 상황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내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해 산불 감시와 유관 기관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산불 대응 방안(산림청), 송전선로 주변의 가연물 제거 및 위험 수목 벌채 방안(산업부), 영농 부산물 처리 대책(농진청) 등 기관별 대책을 공유한다.
아울러 유관 기관 간 신속한 상황 정보 공유, 산불 예찰 활동 및 모니터링 강화, 산불 발생 시 초동 조치 태세 확립 등 산불 재난 대비·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가을철 산불 위험이 큰 만큼 만일의 산불에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