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시도청·경찰서 상황실 시범 운영
기지국·GPS·와이파이 조합해 최적의 위치값 산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통신사가 활용하고 있는 위치 추적 방식을 112 위치 조회 시스템에 적용해 실종자나 구조자 수색에서 신속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9일부터 112 시스템 내 위치 조회에서 복합 측위 방식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112 위치 조회 복합 측위 방식은 현재 기지국 신호와 GPS, 와이파이 각각을 이용하는 위치 측위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각 방식을 조합해 최적의 위치 값을 산출한다.
현재 경찰은 위치 조회를 해야 할 경우 통신사에 위치 조회를 요청하면 이들이 기지국과 GPS, 와이파이를 통해 구조 대상자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각 방식은 장단점을 갖고 있는데 기지국은 휴대폰 가입자면 누구나 조회가 가능해 조회 성공률이 높지만, 실제 위치와 오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GPS와 와이파이는 구조 대상자의 실제 위치 오차가 적지만 구조 대상자가 지하나 건물 내에 있거나 와이파이 공유기가 주변에 없는 경우에는 조회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복합 측위 방식이 도입되면 각 측위 방식의 장점을 살려 조회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나오고, 위치 오차는 30m 내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신고 위치나 통신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 값을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시도청과 경찰서 상황실 내 지령 요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한 뒤, 시스템 안정성이 확인되면 이르면 이달 중으로 모든 시도청 접수 요원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복합 측위 방식은 통신사 등에서 지도, 친구 찾기 서비스 등에서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며 "위치 조회에 사용할 경우 성공률이 높고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