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중의원 선거 후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 특별국회가 11일 소집되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재선출이 유력시 되고 있다.
특별국회는 이날 오후 소집돼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각각 치른다. 중의원과 참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차 투표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러 더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된다.
지난 10월 31일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191석)과 연립 여당 공명당(24석)은 총 215석을 얻어 전체 465석의 과반인 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48석을 확보했고,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은 각각 38석과 28석을 차지했다.
각 당이 자기 당 대표에게 투표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오지 못한다. 이에 이시바 총리와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결선 투표를 치러 이시바 총리가 제103대 총리로 재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NHK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총리 지명 선거에서 결선 투표가 실시되는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30년 만이다.
총리로 재선출된 이시바 총리는 이날 제2차 내각을 출범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법무상과 농림수산상에 각각 스즈키 게이스케 전 외무성 부대신, 에토 다쿠 전 농림수산상을 기용할 방침이다. 국토교통상에는 나카노 히로마사 전 경제산업정무관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 등 주요 각료는 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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