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최근 수장 교체에 나선 아주산업이 업계 불황을 뚫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진=아주산업] |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의 건자재 전문 계열사인 아주산업은 지난 9일 문승만 전 브이샘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문 대표는 1991년 아주산업에 입사해 33년간 다양한 주요 직책을 맡아왔으며 2022년부터 브이샘의 대표로 경영 혁신을 주도해왔다.
건설업 불황에 아주산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내년 레미콘 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 업계의 수요가 감소한 것은 수요 산업인 주택 건설경기가 침체된 탓이다. 전방 산업의 침체기와 맞물려 운반과 원자재 등의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업계 체감 경기는 물량 감소, 경쟁 심화, 이익률 저하 등으로 위축된 상황으로 건축 착공이 2022~2023년 큰 폭으로 줄어들어 내년까지 건설경기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내년 건설 투자는 연간 1.2% 감소하며 금액 기준으로 300조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도 레미콘 업계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레미콘 제조원가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시멘트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안 좋다 보니 출하 자체도 줄었고, 원자재 가격과 운반비가 오르다 보니 원가구조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내년 전망은 올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업황이 어렵고, 아무래도 레미콘 업계가 건설경기에 타격을 받다 보니 내년 말까지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산업은 건설경기의 위축에 따른 국내 건자재 사업 부문의 성장성 둔화와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대구경 PHC파일 제품 개발 및 신규 투자를 완료했다. 모래부두(공영해운)인수를 통한 수직계열화로 바다모래 사업 확장과 함께 원자재 조달의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사업 부문 외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규 건축 자재 및 단열재, 제조업 뿌리기술,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철강, 우드펠릿, 트럭·건설기계용 타이어 등 수입·유통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신사업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그리고 미얀마의 당사 해외공장 진출과 이를 기반으로 콘크리트용 혼화제 수출 등 해외 건자재 부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 중동 지역 등의 건자재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레미콘 시장 전망이 어려우니 위기 대응에 힘쓰고, 조직문화와 소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아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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