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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홍게잡이 어민들, 해상시위..."'대왕고래' 탐사시추 즉각 중단"

기사입력 : 2024년12월20일 17:23

최종수정 : 2024년12월20일 17:23

한국석유공사 20일 새벽, '대왕고래' 구조서 탐사시추 본격 착수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20일 새벽,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 탐사시추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포항지역 홍게잡이 어민들이 해상시위를 펼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홍게통발협회는 이날 오전 구룡포항에서 집회를 갖고 "탐사시추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석유공사가 20일 새벽,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 탐사시추 작업에 들어가자 포항지역 홍게잡이 어민들이 이날 구룡포항에서 집회를 가진 후 해상시위를 전개하며 "탐사시추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포항해경] 2024.12.20 nulcheon@newspim.com

이들 홍게잡이 어민들은 "탐사 시추 시기가 홍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이도 탐사 구역도 홍게 어장과 겹친다"고 주장하고 " '대왕고래' 탐사 시추'를 즉각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어민들은 또 "포항지역 홍게잡이 배 32척 가운데 80% 정도가 시추 예정지와 가까운 곳에 어구를 놓고 홍게를 잡고 있다"고 강조하고 "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소음으로 반경 20㎞ 내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있다"며 "홍게잡이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홍게잡이 어민들은 이날 오전 집회를 가진 후 어선 47척을 타고 시추 지점으로 향했다.

이들은 탐사시추선을 에워싸고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듭 "탐사시추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 등 홍게잡이 어민들은 한국석유공사와 '보상 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20일 새벽,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구조에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 탐사시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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