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 개막
1월 7~10일 미국서 'K-스타트업 통합관' 운영
오영주 장관 "전 세계에 기술력 뽐내도록 지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우리 스타트업 127개사가 참여해 전 세계를 상대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4일간 CES에서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로, 1967년 처음 개최된 이후 첨단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기술과 혁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행사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이노텍 CES 2025 온라인 전시관 'LG Innotek Virtual Show Room' 티저 이미지. [사진=LG이노텍] |
올해 CES의 주제는 'Connect·Solve·Discover·DIVE IN(연결·해결·발견·몰입)'이다.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에 주저 없이 뛰어들어 몰입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CES는 인공지능(Al)과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운송 기술·첨단 모빌리티(Vehicle Tech and Advanced Mobility) 등 3개 핵심 주제를 포함해 총 23개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CTA에 따르면 올해 CES의 규모는 전년보다 확대돼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참관객으로는 약 14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도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약 800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를 상대로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기부는 CES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역대 최대 규모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구성한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학, 대기업 등 스타트업 지원기관 30개와 함께 통합관을 구성해 총 127개 스타트업의 전시 부스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규모는 26개 기관·9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던 작년과 비교해 참여 기관과 기업 수가 모두 대폭 늘었다. 특히 포스코그룹 투자·육성 벤처관이 새롭게 합류해 K-스타트업 통합관과 CES 참여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여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CES 2025 SK 그룹 전시관 내 다양한 AI DC 솔루션을 전시한 공간의 조감도 [사진=SK텔레콤] |
CTA는 현재까지 33개 분야에서 363개의 'CES 혁신상'을 발표했다. 이 중 162개를 한국 기업이 수상하는 실적을 거뒀다. 중소기업이 수상한 혁신상은 총 124개로 약 76.5%를 차지하며, 벤처·창업기업은 119개를 수상했다. 벤처·창업기업은 CES가 선정한 핵심 기술인 AI(18개)와 디지털 헬스(17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신산업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각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 1개사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현재까지 총 20개가 발표됐다. 이 중 7개를 한국 기업이 수상했다. 혁신상은 CES 종료 시까지 추가로 발표될 예정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상 소식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 기업 중에서도 현재까지 총 10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 ㈜엔트윅의 정재준 대표는 "CES에서 자사의 개인용 관절염 치료 전자약 '아스론펄스'를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혁신적 전자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CES는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CES를 통해 K-스타트업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우리 혁신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에 우수한 기술력을 뽐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