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입장문 발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온누리상품권의 카드형·모바일 통합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설 명절 기간 온누리상품권의 구매가 중단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해명에 나섰다.
조폐공사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발주사와 기존 운영사업자와 서비스 종료 방향과 일정이 확정돼 필수 공지사항을 검토 완료했다"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서비스 종료에 대한 방향과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필수 공지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언급하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원 사업자인 비즈플레이사와 조율 중이라는 점을 밝혔다.
나라장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운영 대행용역' 입찰 결과 화면 [자료=한국조폐공사] 2025.01.05 plum@newspim.com |
앞서 조폐공사는 온누리상품권 사업 관련 발주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달청 입찰평가를 거쳐 이달부터 온누리상품권의 카드형·모바일 통합 운영을 맡았다.
그러나 조폐공사의 플랫폼 구축 시기가 지연되면서 기존 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플랫폼 운영사인 비즈플레이가 다음 달까지 운영을 맡기로 했다. 비즈플레이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폐공사가 온누리상품권 구매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해 상품권 유통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폐공사는 "비즈플레이사는 최종 낙찰된 조폐공사를 상대로 확인되지 않는 이슈를 제기하며 발주사와 조폐공사의 업무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만약 조폐공사가 구상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면 이는 발주사의 결정과 입찰 절차에 따라 2위 업체와 진행되는 것이 정당하지만, 비즈플레이사는 3위 업체로 재입찰을 주장하며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존 운영업체는 용역이 종료되면 제안요청서에 따라 이관 받는 업체에 모든 자료를 이관하고, 기술보조, 업무보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러나 (자료 이관은) 그동안 월활히 진행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조폐공사는 데이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ERD 자료를 요청했지만 비즈플레이사가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법적인 대응 이슈를 제기해 현재 ERD 자료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지난달 31일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다양한 세대의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2024.11.04 plum@newspim.com |
조폐공사의 온누리상품권 플랫폼 구축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폐공사는 지난 2020~2023년까지 총 41회에 걸쳐 온누리상품권과 유사한 지역사랑상품권의 통합관리시스템 및 디지털상품권 플랫폼 이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바일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모두 정상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온누리상품권 운영 VAN사는 13개사로 1차 테스트를 완료, 다음 달부터 데이터 이관 후 추가 최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카드사의 경우 9개사와 전용선구축 및 전문개발을 완료해 다음 달부터 CBT를 진행해 최종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2019년 최초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상품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 디지털 상품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폐공사는 새로이 구축될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이 차질 없이 오픈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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