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李, 진심이라면 반도체법·에너지 3법 최우선 처리해야"
권성동 "딥시크 개발에 경각심 느꼈다고 얘기하는 자체가 모순"
김상훈 "반도체법에 정쟁 있을 수 없어…특례 인정이 위기 극복 첫걸음"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2월 임시국회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말 바꾸기가 정말 진심이라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회에서 반도체 특별법, 첨단 에너지 3법부터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03 mironj19@newspim.com |
권 비대위원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은 사사건건 반대했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성장과 친기업을 우클릭하고 있다"며 "조변석개가 이 대표의 주특기라고는 하지만,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니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혼란스러워한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게다가 난데없이 AI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이것도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기업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이제 와서 반창고를 붙여주는 격"이라고 맹폭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분명한 건 정치인 이재명의 신뢰 자본은 이미 바닥났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시급한 것은 조기 대선이라는 헛꿈이 아니라 민생 경제 회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추경을 주장하면서 특히 AI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에는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연 이 대표가 AI의 중요성,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최근 딥시크를 개발한 중국 연구 개발 인력이 주52시간 근로했는지 한번 물어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연구 인력의 주52시간 근로 예외 원칙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중국 딥시크 개발에 경각심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모순"이라면서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이 대표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 인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반도체 특별법의 신속한 처리에 정쟁과 정파가 있을 수 없다"면서 "반드시 민주당이 참여해서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일거리를 키워내는 첫걸음인 반도체 특별법을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주당에서 반도체법 토론회를 한다고 하니 현장 기업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길 바란다"며 "핵심 연구 인력은 필요할 때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휴식이 필요할 때 쉰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는 핵심 연구 인력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주52시간제 특례를 인정해 주는 것이 반도체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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