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50%·하반기 650% 지급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한 키움증권이 한 달 급여의 여덟 배에 준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월급 800% 수준의 2024년도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150%·하반기 650% 등 두 차례 지급됐으며, 부서·개인별 기여도에 따라 차이를 뒀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은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의 모습 [사진=키움증권] 2024.10.14 stpoemseok@newspim.com |
보상 비율이 아닌 전체 보상 규모도 확돼됐다. 기본급이 아닌 각종 수당이 포함된 월급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키움증권의 '통 큰' 결정은 지난해 호실적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3년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며 433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탓에 2021년 1 2089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564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 분기 30%에 육박하는 국내·해외주식 점유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91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프앤가이드는 키움증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를 1조 1620억원으로 잡았다. 만약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키움증권은 3년만에 '1조 클럽'에 복귀하게 된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