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30분 통화...트럼프 "푸틴과 생산적 통화...종전 협상 개시키로"
"젤렌스키에도 전화할 것...협상 성공할 것 확신"
크렘린 궁 "푸틴, 트럼프 방러 초청"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고 확인하는 등 양국 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막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길고, 고도로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AI), 달러의 위력, 그리고 다른 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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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양국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함께 큰 희생을 치르며 성공적으로 싸웠다는 점을 되새겼다고 소개한 뒤 "먼저, 우리가 동의한 대로 러·우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선거 때 사용한 구호 중 하나인 '상식'을 푸틴 대통령이 언급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그것을 강하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상호 방문을 포함,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화를 알리는 것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종전) 협상을 이끌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도 않았겠지만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최근 양국 수감자 맞교환을 통해 미국인 석방에 협력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나는 희망하건대 이 노력이 곧 성공적인 결론을 끌어낼 것으로 믿는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크렘린궁이 두 정상이 약 1시간 30분간 통화를 가졌으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