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주주명부 열람·등사 등 가처분 신청 취하
소노 측 "예림당으로부터 긍정적 답변 받아" 입장 밝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저비용 항공사(LCC)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낸 가처분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 지분 인수 협상에 착수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낸 정기주주총회 의안 상정 요구와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이에 당초 18일로 잡혔던 심문기일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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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게 됐다"며 (예림당과 티웨이항공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티웨이항공 역시 전날 "당사의 최대주주인 예림당이 대명소노와 경영권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티웨이항공 지분은 지난달 말 기준 예림당·티웨이홀딩스가 30.06%로 최대 주주에 올라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26.77%를 보유하고 있다. 1·2대 주주의 지분 격차가 약 3%포인트로 좁혀진 상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2일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주주 제안을 전달하며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추진해 왔다. 당시 대명소노그룹은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이사회 장악을 위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 9명을 이사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대명소노 측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예림당 측이 주총 표 대결 대신 보유 지분 매각 협상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둘러싼 대명소노와 예림당의 분쟁이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 보유한 지분을 확보하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가져오게 된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