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5개월간 변죽만 울려…오세훈·홍준표, 특검으로 사실 밝히자"
[서울=뉴스핌] 박찬제 지혜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가 25일 이번주 내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못 박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야5당과 함께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할 것"이라며 "특검법으로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이유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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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25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 중대범죄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야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명씨와 야합해 부정과 부패로 나라를 망친 정치인들이 누구인지 발본색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명씨 의혹 관련 검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지금까지 속 시원히 밝힌 게 아무것도 없다"며 "수사 착수 후 15개월간 검찰은 핵심은 밝히지 못하고 변죽만 울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관련 통화 내역을 담은 수사보고서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수사는 지지부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명씨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씨의 덫에 걸려서 억울하다는 오 시장과 홍 시장이 정말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면 특검으로 사실 밝히면 될 일"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정말로 떳떳하다면 특검에 찬성하라"고 일갈했다.
한편 명태균 특검법은 지난 24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처리됐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