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유실물 빅데이터로 본 2024 트렌드 결과
접수 유실물 15만 2540건 하루 평균 418건…1위는 지갑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은 총 15만 2540건으로 하루 평균 418건이었으며, 지갑이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MZ세대의 '백꾸'(가방꾸미기) 열풍으로 인해 인형 키링은 유실물센터에서 별도로 보관해야 할 정도로 많이 접수 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성수역에서는 K-푸드와 함께 구매한 '아이돌 포토카드'가 남아 잊혀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간혹 이색적인 물건들이 접수되기도 했다. 새와 파충류 같은 반려동물, 무속용품, 이발소 입간판이 그 예이다. 한 승객은 새가 탈출한 후 유실물센터에 문의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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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다양한 유실물들. [서울교통공사 제공] |
2023년 대비 유실물 접수 건수는 104% 증가했으며, 특히 불암산역에서 가장 많은 유실물이 발생했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4호선 불암산역(옛 당고개역)(7391건), 5호선 방화역(5249건), 3호선 오금역(4345건) 순이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습득된 현금 5억 6950만 원에 달했다. 이중 4억 3950만 원(77.2%)은 주인을 찾아갔다. 나머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현금 1억 3000만 원(22.8%)은 경찰에 인계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유실물 품목 중 부동의 1위는 지갑으로 전체 유실물 중 23.9%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휴대전화(15.5%), 의류(14.5%), 가방(14.4%), 귀중품(4.8%), 기타(26.9%) 순이다.
유실물 검색은 'lost112'를 통해 가능하며, 각 역에서 접수된 물품은 경찰청 유실물 포털에 등록된다. 음식물 유실물은 처리 절차가 변경되어 당일 폐기가 원칙이다.
공사는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 내 언제든지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는 시민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유실물센터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내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물품보관전달함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유실물센터에서 물품보관전달함에 유실물을 보관하고 물건 주인에게 보관함 위치와 비밀번호를 전송한다. 고객은 유실물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보관 비용을 결제하고 유실물을 찾아가면 된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