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읽는 마음, 한 권만 읽어도 괜찮아"
모집 일주일 만에 500여명의 청소년들 신청
15일 창비 서교사옥, 황인찬·정다연 시인과의 만남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청소년시'와 '성장소설'의 양대 축을 바탕으로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창비교육은 최근 청소년 독서단 '한 권단'을 출범시켰다. 창비교육은 그동안 오은(마음의 일), 정다연(햇볕에 말리면 가벼워진다), 김애란(난 학교 밖 아이), 권창섭(우리 그런 말 안 써요) 등을 필두로 '청소년시'라는 새 갈래를 선도해 왔다. 또 이희영(챌린지 블루), 박서련(고백루프), 안세화(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등의 재기발랄한 '성장소설' 시리즈로 눈길을 모은 바 있다.
![]() |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도넛을 나누는 기분' 표지. [사진 = 창비] 2025.03.14 oks34@newspim.com |
이를 바탕으로 창비교육은 청소년 분야의 실제 독자인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듣고, 취향을 공유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고자 '한 권단'을 기획하였다. 모집 공고가 올라간 지 하루 만에 지원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일주일 만에 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신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열띤 반응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텍스트힙' 열풍 속에서 10대들의 독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창비교육 '한 권단' 1기는 2025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운영된다. 한 달에 한 권씩 도서를 선정하여 재미있게 서평 써보기, 책 홍보 카피 써보기, 책 띠지 만들어보기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책인 '도넛을 나누는 기분'은 지난 10년간 청소년시의 터전을 굳건히 마련한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의 50호 기념 특별 시집이다. 황인찬, 박준, 양안다, 서윤후, 유희경 등 그동안 청소년시 세계에서 만나지 못했던 시인 스무 명의 작품을 각 세 편씩 담았다. 출간 즉시 "가히 역대급 기획"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책이다.
창비교육 '한 권단'은 다양한 독후 활동과 더불어 작가와의 만남, 출판 현장 견학, 책 교환식 등 온·오프라인 활동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그 일환으로 '청소년 독자와 함께하는 시인과의 만남'이 3월 15일 오후 2시 창비 서교사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현, 황인찬, 정다연 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청소년 독자들과 만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