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원인 규명과 예방 조치 강화
산불 진화 헬기 안전 점검 후 운행 재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경북 의성에서 26일 오후 12시 54분쯤 산불 진화 헬기 추락사고로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전국 산불 현장에서는 헬기 운행이 일시 중단되었고, 산불 확산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긴급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의성군은 이날 오후 2시 58분경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헬기 운행 중단으로 사곡면 신감리에서 의성읍 방향으로 산불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안전한 장소로 피할 것"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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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뉴스핌] 최지환 기자 =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교안리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있다. 2025.03.26 choipix16@newspim.com |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낮 12시 51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된 강원도 임차 S-76B 중형 헬기가 추락했다. 추락 헬기는 공중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수행하던 중 전신주에 걸려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은 인근 주민이 목격하고 신고했다.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는 박 모 씨(1952년생) 1명이다.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조사한 결과 조종사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산림 당국은 오후 1시 30분 사고 즉시 전국에서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토록 조치했다.
다만, 산불 진화 헬기에 대한 안전 점검과 조종사에 대한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한 후 의성군 지역 모든 산불 진화 헬기와 전국의 동일 기종을 제외하고 오후 3시 30분부터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확산된 지 닷새째인 이날 오후 기준, 경북 북부와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추락 헬기 기장을 포함해 총 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