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은 고위 대표단 이끌고 그린란드 방문...미군 기지 등 방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국제 안보를 위해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국제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이며, 반드시 우리가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린란드) 해역에 중국과 러시아 함정들이 곳곳에 퍼져 있다."면서 "이 문제를 덴마크나 다른 국가에 맡길 생각이 없다."라고 합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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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그린란드를 갖지 못한다면 우리는 훌륭한 국제 안보를 지킬 수 없다. 그린란드 바깥에 있는 중국, 러시아 배들을 본다면, 그곳은 우리가 있어야 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앤드루스 합동 기지를 출발, 그린란드 방문길에 올랐다.
대표단은 밴스 부통령 부인 우샤 여사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 마이크 리 상원의원(공화) 등으로 구성됐다.
당초 우샤 여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27~29일 2박 3일 일정으로 그린란드를 찾아 개썰매 대회를 참관하고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문화 탐방' 일정을 추진했지만, 덴마크와 그린란드 측의 반발로 취소됐다.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은 대신 하루 일정으로 그린란드에 위치한 미군 기지인 피투피크 우주 기지를 방문하는 등 '안보 시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린란드는 북극해 전략 요충지로, 미군의 툴레 공군기지등이 위치해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항로가 개방되면서 군사·경제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