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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디젤 운반 외국 유조선 2척 나포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10:19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10:24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페르시아만에서 외국 유조선 두 척을 나포했다고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이란 국영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유조선들은 300만 리터 이상의 밀수 디젤 연료를 운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영 언론은 "두 척의 유조선은 페르시아만 중부 해역에서 조직적인 연료 밀수에 관여하고 있었으며, 총 300만 리터 이상의 밀수 디젤 연료를 적재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유조선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총 25명의 승무원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승무원 구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체는 해당 유조선들이 이란 부셰르 항으로 옮겨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부셰르 주 사법부 고위 관계자 메흐디 메랑기즈를 인용, 해당 선박들이 사법 명령에 따라 나포되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란은 국제 사회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이란이 미국과 핵 협상을 타결하지 않을 경우 폭격 및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월요일 "미국이 트럼프의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강력한 반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간밤(현지시간 3월31일) 뉴욕 상업 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2.12달러(3.1%) 상승한 배럴당 71.4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물도 전날보다 1.11달러(1.5%) 오른 74.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러시아와 이란산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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