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프리뷰, 미 주가선물 '예상 하회' CPI에도 일제 하락...테슬라·엔비디아·포드↓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21:58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21:58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 조치에 전날 미 증시가 역사적 랠리를 펼친 데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예상을 하회했으나 시장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날보다 626.00포인트(1.53%) 내린 4만 210.00을 가리켰다. E-미니 S&P500 선물은 전날보다 111.25포인트(2.03%) 빠진 5,379.75에 거래되고 있으며, E-미니 나스닥100 선물도 485.00포인트(2.51%) 내린 1만 8,803.75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11 mj72284@newspim.com

이날 개장 전 미 노동부는 미국의 3월 CPI가 전월 대비 0.1% 내리며 1년 전에 비하면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0.2%, 2.8% 상승)보다 둔화된 것이자 월가 전망치(0.1%, 2.5%)도 하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달 전월 대비 0.1% 오르며 1년 전에 비해 2.8% 상승했는데, 역시 2월(0.2%, 3.1%) 수치나 시장 예상치(0.3%, 3.0%)보다 둔화했다. 

로이터 통신은 3월 CPI의 예상 외 둔화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연초 가격 인상 효과가 약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90일간 상호 관세를 즉시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관세가 면제되는 국가들에는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된다. 반면, 보복 조치를 지속해온 중국에는 관세율을 125%로 추가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존중의 결여를 바탕으로, 나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에 주식시장은 급등했다. 단 8분 만에 2조 달러 규모의 매수가 이루어졌고 전날 다우존스 지수는 7.87%, S&P500 지수는 9.52%,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6% 각각 폭등 마감했다.

역사에 남을 상승이었다. 다우 지수의 하루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였으며, S&P500지수의 상승률은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세 번째로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 역시 2001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올라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무역 전쟁이 이제 미·중 간 직접적인 충돌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긴장 고조와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을 양방향으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에 유럽연합(EU)도 한 발 물러섰다. 이날 EU는 당초 오는 15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예고와 이로 인해 높아진 불확실성 때문에 미 증시가 폭락에 가까운 하락을 이어간 탓에 전날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상호 관세 발표 전보다 약 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전날 큰 폭의 매도세가 나타났던 미국 국채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 이후 안정을 찾고 있으며,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6.7bp(1bp=0.01%포인트) 내린 4.329%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51%까지 급등했고, 이러한 수익률 급등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전날 급등했던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TSLA)는 3.6% 하락했고, ▲엔비디아(NVDA)는 3.8% 떨어졌다.

전날 미 정부는 엔비디아의 H20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계획을 철회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황 CEO는 이 자리에서 미국 내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와 더불어 이러한 보도 내용이 전해지며 전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18.72% 급등 마감했다.

역시 전날 주가가 급등했던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도 개장 전 주가가 3~4%대 빠지고 있다. 투자은행 UBS와 골드만삭스가 두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