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양키스 원정 9-1 강우 콜드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양키스 홈구장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최근 타격 폼이 절정에 오른 이정후에게 딱 하나 아쉬웠던 홈런이 터진 것이다. '야구선수의 꿈' 양키 스타디움 첫 방문에서 신나는 대포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타율은 0.340으로 약간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00을 찍었다. 타율은 MLB 전체 13위고 OPS는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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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12일 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 1회초 홈런을 치고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2025.4.12 psoq1337@newspim.com |
이날 양키스타디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샌프란시스코가 9-1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비가 멈추지 않자 심판진은 샌프란시스코의 강우 콜드승을 선언했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시속 89.4마일(143.9㎞) 싱커를 공략, 양키 스타디움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0.5마일(161.7㎞), 비거리는 387피트(118m), 발사각은 24도였다. 이날 양키스 홈구장엔 비와 함께 외야에서 홈플레이트쪽으로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양키스 홈런타자 에런 저지는 펜스 앞까지 따라갔다가 이정후의 타구가 관중석으로 향하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홈런 2개에 그친 이정후는 지난해 마지막 홈런이었던 2024년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의 포물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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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12일 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 2회말 뜬공을 잡아내고 있다. 2025.4.12 psoq1337@newspim.com |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호수비에 아쉽게 아웃된 이정후는 5회초 세 번재 타석에선 바뀐 투수 우완 이완 해밀턴과 9구 승부 끝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후속타자의 잇단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타구 때 홈에 들어와 득점도 올렸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바뀐 투수 요엔드라이스 고메즈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볼넷을 얻어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