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목적 인허가 신청…"활용 용도 확정 안돼"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산업단지 내 기존 부지에 대해 추가 건축 인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산 가전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응해 세탁기 외 주요 가전제품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테네시 부지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크스빌·몽고메리카운티 산업개발위원회(IDB)는 LG전자의 '테네시 제2단계 사업'을 오는 22일(현지시간)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세탁기·건조기 생산시설이 위치한 기존 125만7000㎡ 부지 내 약 5만5600㎡ 규모 건축물 신축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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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LG전자] |
LG전자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에 창고 목적의 건물 건립을 위한 인허가 신청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건물을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 지는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신축되는 건물에 대해 내부적으로 냉장고 가전 생산라인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활용 목적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 상황과 정책 환경을 고려해 최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자, 테네시 공장을 대체 생산 거점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국 관세 정책에) 플레이북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으로부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마지막 방안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 오븐 등을 다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를 다 준비해놨다"고 언급한 바 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