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탄핵소추 청문회 참석
2억 상당 미국채 보유…"꼼꼼하게 못 챙겼다"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상승을 노려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소극적 포트폴리오 추천을 받아 작년 8월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최 부총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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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최 부총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4.16 mironj19@newspim.com |
지난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작년 11월 기준 1억9712만원 상당의 30년 만기 채권 상품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재산이 공개된 기재부 고위공직자 18명 중 미국 국채를 보유한 공직자는 최 부총리가 유일했다.
미국 국채는 통상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 때 이득을 본다. 이에 외환 정책 수장 역할인 경제부총리가 외환 위기에 베팅을 했다"는 취지로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기재부는 지난 2017년 최 부총리는 공직 퇴직 후 자녀 유학 준비 과정에서 2018년 달러를 보유했고, 보유 중인 달러로 작년 중순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며 환율 변동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청문회에서 최 부총리는 "2018년 민간인 때부터 갖고 있던 외화 예금을 미국 국채로 전환한 것"이라며 "환율 변동과는 관련 없다. 제가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2023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미국 채권을 보유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샀다. 최 부총리는 미국 국채 1억7000억원 어치를 사들였는데, 그해 달러 환율은 2023년 1월 1200원대에서 연말 인사청문회 시점 1300원대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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