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조성 기대 무산, 시민 불편 예상
[고양 =뉴스핌] 최환금 기자=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 내 북카페 조성사업이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설계비는 승인하고 공사비는 전액 삭감했다"며 "시민들의 문화적 편익이 좌절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22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의회는 2025년 본예산과 2025년 3월 1회 추경에서 공사비 18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장항택지지구 개발로 유입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문화·휴식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수교 하부 공간의 안전 및 미관이 계속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삭감은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고양시는 2023년 말 설계 예산을 확보한 후 건축기획 용역과 설계공모를 통해 공사를 준비했다. 북카페는 지상 1층, 연면적 약 240㎡ 규모로 설계되며, 목재와 코르크 등 자연친화적 자재를 사용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구조다. 냉난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바닥 난방 방식 도입, 교량 하부 도색, 바닥 포장 등 환경 개선 공사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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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 호수교 하부 사업 대상지 [사진=고양시] 2025.04.22 atbodo@newspim.com |
북카페는 도서 공간과 카페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독서와 소규모 문화 활동이 가능하다. 이러한 계획은 최근 장항택지지구 개발로 인한 유입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나,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유리로 구성된 외부 벽면은 자연을 스며들게 하고 야간 경관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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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 호수교 하부 북카페 설계(안) [사진=고양시] 2025.04.22 atbodo@newspim.com |
고양시는 올 9월 제2회 추경에서 공사비를 다시 확보할 계획이지만, 시민들은 최소 1년 이상 더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설계가 마무리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지연돼, 시민들의 실망과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시민들이 누릴 수 있었던 문화적, 정서적 편익이 큰 타격을 받을 예정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