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력 결합...차세대 로봇 선보일 계획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POS 및 키오스크 전문 기업 포스뱅크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행보에 나선다. 포스뱅크는 이사회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 알지티(RGT)에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양사 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알지티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개발 실증한 이후 12개국 진출 실적, 70건 이상의 특허, 유럽 CE 인증, 정부 기술 육성사업(DIPS100+) 선정 등을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밀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번 제휴는 포스뱅크가 보유한 글로벌 하드웨어 개발 및 제조 역량과, 알지티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자율주행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판매까지 이어가는 것을 골자로 한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로봇의 기획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서빙·퇴식·물류 이송·청소 등 다양한 상업적 수요에 대응하는 차세대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 |
포스뱅크과 알지티 업무협약 체결 현장.[사진=포스뱅크] |
하드웨어 개발 및 제조는 포스뱅크가 전담한다. 20년 이상 POS 및 키오스크 제조 경험을 통해 축적한 설계 노하우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내구성·고안정성의 로봇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알지티는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설계와 통합 시스템 구축과 함께 국내 판매를 전담한다.
포스뱅크는 이 로봇을 오는 2026년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리테일 전시회 'NRF 2026', 그리고 2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유통 전문 전시회 'EuroShop 2026'에서 첫 공개할 예정이다. 두 전시회 모두 글로벌 유통·외식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무대인 만큼, 포스뱅크는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뱅크는 이미 전 세계에 걸쳐 구축된 리테일 및 외식업 기반 고객망을 활용해, 초기 시장 안착 및 파트너십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스뱅크 글로벌 사업부문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선언하게 됐다"며 "자체 유통 채널과 해외 고객 기반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제조를 넘어 고객의 비즈니스 효율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부문 관계자 또한 "포스뱅크는 이미 글로벌 B2B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기존 POS와 키오스크 기술 자산을 응용한 다양한 용도의 고성능 로봇 개발에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