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빅테크들의 강력한 실적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정규 거래 마감 후 발표되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17분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보다 205.00포인트(0.50% 오른 4만975.00에 거래되고 있다. S&P500 선물은 54.50포인트(0.98%) 상승한 5641.50, 나스닥100 선물은 304.25포인트(1.55%) 오른 1만9962.75를 기록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력한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에 힘입어 강력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낙관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메타 역시 관세 불확실성에서 광고주가 메타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몰리며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냈다. 개장 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각각 8.75%, 6.97%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은 2%대 하락 중이며 아마존은 4%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의 관세와 무역전쟁에 정말로 면역이 있는 주식은 드물지만, 인공지능(AI)은 투자자들이 현재 믿는 것보다 훨씬 더 영향을 덜 받았다"면서 "우리는 현재 매우 가파른 성장 곡선의 매우 초기 단계에 있고 이것은 AI 인프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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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15 mj72284@newspim.com |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선 수석 시장 전략가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망은 최근에 실적을 발표한 일부 기술기업들만큼 암울하지 않았다"며 "어제 장 막판 랠리에 이어 오늘 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고, 매그니피센트7 중 두 기업의 긍정적인 소식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한 달의 시작으로 꽤 괜찮은 출발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표는 고용시장 둔화를 가리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1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22만5000건을 웃돈 수치다. 이 같은 지표는 전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0.3%로 잠정 발표된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실제로 관세 관련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관심사다.
특징주를 보면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상승하다가 회사가 이를 부인하면서 0.41% 내리고 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1.30% 하락 중이다. 회사는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일 매장 매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한 반도체 기업 퀄컴은 6%대 하락 중이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순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4% 이상 내리고 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