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후 유엔대사로 지명…루비오가 직무 대행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04:58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04:5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그널 게이트'로 논란을 빚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유엔대사로 지명했다. 왈츠 보좌관의 직무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대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마이크 왈츠가 주유엔 미국 대사로 지명될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장에서 군복을 입고 복무하던 시절부터 의회 활동, 그리고 내 국가안보보좌관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마이크 월츠는 언제나 우리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기 위해 헌신해 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직을 겸임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왈츠 보좌관이 경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왈츠 보좌관은 지난 3월 국가 기밀을 시그널 채팅방에 공유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로 백악관 내부에서 비판을 받아 왔다.

왈츠는 예멘에 대한 미국의 임박한 폭격 작전을 언급한 시그널 채팅방에 미국 매체 애틀랜틱의 편집인을 실수로 추가한 일로 비판을 받았다. 애틀랜틱이 이번 사건을 직접 보도하며 논란은 확산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왈츠 보좌관이 전쟁을 기피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지나치게 강경한 성향을 보였으며,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다양한 기관 간의 외교정책 조율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왈츠 하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30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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